미세 플라스틱 문제는 환경의 다양한 분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주요 이슈 중 하나이다. 우리가 무심코 마시는 대부분의 생수에서 나노(마이크로 미터의 1000 분의 1) 사이즈의 미세 플라스틱 상당량이 검출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해외에서 잇달아 발표되었다. 이에 생수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현황과 심각성 및 대책에 대해서 알아보자.
미세 플라스틱 오염 현황
뉴욕 주립대 실험 결과에 따르면 페트병 생수에서 수돗물의 2배에 해당되는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오염은 생수의 용기 및 뚜껑의 제조 과정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인기있는 외국의 생수 브랜드에서 검출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우리나라 생수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되며 실제로 2017년도에 환경부에서 24개 정수장과 수도꼭지 수돗물 10곳, 생수 6개 제품에 대해 조사를 하고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분석을 한 결과 외국과의 검출 방법의 차이가 있어서 100마이크론 이상의 입자만 검출함에 따라 외국 결과에 비해서는 적게 검출된 것으로 나왔지만 정수장에서 약 15%정도 검출되었고, 생수는 6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 검출되었다. 100마이크론 이하의 결과가 포함되지 않아서 미세 플라스틱을 대상으로 했다 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결과이지만 이미 먹는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이 되는것 만은 사실인 것이다. 주요 미세플라스틱의 종류는 포장과 배관 등에 쓰이는 폴리프로필렌(PP), 물병 등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수지 등이 있다.
심각성
전세계의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사람의 허파와 혈액 속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위장을 통해서도 1인당 1주일에 5g 정도의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는 거의 신용카드 1장 무게와 맞먹는 양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크기가 매우 작은 미세 플라스틱이므로 허파 심부의 기도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노르웨이와 중국, 벨기에 등 대학이 참여한 국제연구팀의 생수속 나노플라스틱 농도에 관한 시료 1mL에 나노플라스틱 1억 6600만개가 들어있다는 충격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람은 보통 하루에 1.5~2L 정도의 물을 마시는데 물을 통해 체내로 유입될 수 있는 미세 플라스틱을 상상해 보면 실로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보통 입자상 오염물질의 심각성에 대해서 논할때도 미세 분진을 심각하게 다루듯이 크기가 작을수록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진다. 입자가 클 경우는 호흡기를 통해서 유입된 경우는 대부분 코나 목, 후두, 상기도 부근에서 걸렸다가 자연스럽게 체외로 배출되지만 크기가 작을 경우는 하기도나 폐포까지 도달하여 체외로의 배출이 어렵다. 그러나 식품이나 음료를 통해 들어오게 되는 플라스틱 입자는 수많은 방식으로 신체와 상호작용을 할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입자는 장기 벽에 머물기도 하고 혈류로 들어가서 신장이나 간에 침투할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위장으로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은 장내 미생물 군집 구성에 변화를 일으키고, 이런 변화는 당뇨병, 비만, 만성간질환 등 대사질환 발병에도 영향을 준다고도 알려져 있다.
대책
우리가 현재 할수 있는 것은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미세플라스틱의 섭취 경로는 사람마다 다르고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음식보다는 플라스틱 용기를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페트병에 담긴 물만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연간 약 9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더 먹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외에도 종이컵이나 티백 등 물에 젖지 않게 하는 코팅제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용출되므로 일회용 제품 사용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생수보다 오히려 수돗물이 미세플라스틱 함유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돗물을 가정용 정수기에 연결해서 음용하면 페트병에 들어있는 생수를 사먹는 것 보다 미세플라스틱도 덜 섭취하고 플라스틱 발생도 줄일수 있다. 또한 일상에서 사용되는 물품 중에서 의외로 의류가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 아크릴 등의 합성섬유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데 입고 빨수록 마모되면서 점점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한다. 합성섬유 보다는 천연섬유의 옷을 입는 것도 작은 실천이 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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