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주요 7개국(G7) 기후, 에너지 환경장관 회의에서 액화천연가스와 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을 지속하기 위해 탄소포집, 암모니아, 수소 등의 기술을 강조하면서 각 나라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궁극적으로 탄소를 줄여야 한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지만 각 나라마다 처해진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대응해야할 에너지 정책에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탈탄소에 대한 국외 동향과 우리나라에 맞은 에너지 정책은 무엇이 있을지 같이 고민해보자.
탈탄소에 대한 G7 국외 동향
얼마전 폐막한 G7 일본 히로시마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액화천연가스(LPG)와 석탄에 대한 투자 확대 내용이 포함되면서 G7 국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나라별로 현재 처한 에너지 상황에는 차이가 있다. 에너지 생산에 있어서 화석연료 비중이 비교적 높은 일본과 독일은 화석연료 사용을 하되 기술을 접목하여 청정하게 사용하자는 의견이고 반면 원자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 프랑스나 영국 등은 탈탄소를 늦출수 없다는 의견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공급이 불안해지면서 이런 문제를 LNG 공급 증가가 해결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G7은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어야 하는 특수한 상황에서 가스에 대한 투자가 일시적 대응으로 적절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의견을 주도한 국가는 독일과 일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경제를 운용하는데 충분한 에너지 확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탈탄소 관련 내용의 수위를 낮추는데 주력했고, 일본 역시 천연가스에 대한 투자도 청정에너지 전환단계에 포함시키자는 주장을 했다. 특히 암모니아를 활용한 석탄 발전과 탄소포집 기술에 대한 부분은 일본의 주요 추진 정책이기도 하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유럽의 지난 겨울 에너지 위기는 다행히 지나갔기 때문에 탈산소에 대한 추진을 늦추는 것은 안되고 암모니아 등을 활용한 기술과 같은 불확실한 기술에 의존하는 정책은 위험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러한 상황이 비단 G7 국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수많은 국가들은 저마다 처해진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대응해야할 에너지 정책도 각기 다를 것이다. 물론 궁극적으로 탈탄소 방향으로 가야하는것은 맞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각자 상황에 맞는 에너지 정책으로 되도록 탄소발생이 덜 되는 청정연소를 하면서 탈탄소라는 목표에 서서히 연착륙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나라에 맞는 탈탄소 에너지 정책
우리나라는 모두 잘 알고 있듯이 자체 생산 가능한 발전 수단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가장 높은 발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석탄 발전 또한 국내 주로 매장된 석탄의 발전 효율성이 높지 않아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고, 천연가스도 마찬가지로 극히 일부만 동해 해상의 가스전 것을 사용하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석탄은 다른 연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대량의 발전을 할수 있다는 장점이 워낙 커서 아직까지 적절한 대안을 확보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경우도 독일이나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아직까지 화력발전 아니면 원자력 발전이 주를 이루고 있다. 궁극적으로 탄소 중립을 실현하면서 신재생에너지원으로 가야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번 G7 회의에서 재생에너지 부분에서는 해상 풍력과 태양광을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한 듯하다. 따라서 향후 수출시 해상풍력과 태양광에 대한 정책 강화가 예상이 된다. 그러나 잘 알고 있다시피 대부분의 신재생에너지의 에너지 효율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고 종류별로 적용할 수 있는 지리적 조건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일부만 재생에너지를 통해 발전을 하고 있다. 물론 재생에너지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꾸준한 노력은 지속해야겠지만 그 기간동안 석탄화력 발전을 좀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청정연소 기술의 접목 및 수소와 같은 신에너지의 효율적 생산 및 활용에 대한 연구도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의 수소
인간이 현재까지 발견한 원소 중 우주에서 가장 풍부하고 물의 근원이 되는 것이 수소이다. 그러나 수소는 우주에서만 풍부하고 지구에서는 물이라는 화합물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구하기가 어렵다. 이에 물로부터 수소를 분리하고 어떻게 보관해서 에너지원으로 쓸수 있는지가 연구자들 사이에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수소 경제라는 말이 있듯이 에너지원으로서의 수소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연료전지나 수전해 시스템 연구를 통한 효율적인 수소 생산을 통해 자체 에너지원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수소의 빠른 연소속도와 연소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화석연료와의 혼소를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탈탄소로 가기 위한 과도기를 잘 버텨낼 수 있는 버팀목 역할을 할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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