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아마게르 바케
덴마크의 코펜하겐에는 ‘아마게르 바케’이라고 불리는 도심 소각장이 있다. 보통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장은 쓰레기를 태우며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하여 전기와 온수를 만드는 열병합발전소와 같이 운영이 되므로 대표적인 혐오시설이다. 그러나 덴마크의 아마게르 바케는 오히려 시민의 사랑을 받는 공간이 되고 있다. 한계수명이 다된 열병합 발전소를 건축공모를 통하여 건물 공간의 20-30%를 대중에게 개방하기로 하고 스키슬로프를 지붕에 설치하면서 코펜힐(Copenhill)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즉 예술과 과학을 융합하여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환경처리시설을 주변 시민들이 여가시간을 보낼수 있는 공간으로 새로 태어난 것이다. 스키슬로프 이외에 10가지의 등산 경로를 만들고 등산로 마다 다수의 쉼터를 조성하여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독특한 외형으로 주목을 받기도 하지만 아마게르 바케의 기본은 쓰레기 소각을 통해서 에너지와 자원으로 만드는 열방합 발전이다. 최첨단 설비를 구비하여 현존하는 가장 깨끗한 열병합 발전으로 거듭났다.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을 배출량을 99.5%, 90% 이상 줄였고 123미터에 달하는 굴뚝에도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장치가 있어서 굴뚝을 통해 실제로 배출되는 것은 거의 수증기와 이산화탄소 뿐이다.
아마게르 바케는 2025년까지 탄소중립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코펜하겐시의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열병합발전소는 풍력과 태양관 발전 등 재생에너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도시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태워서 코펜하겐시가 쓰는 난방에너지의 일부를 공급하게 되는 것이다. 약 16~18만 가구가 아마게르 바케에서 에너지와 난방을 공급받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열병합발전소가 도심에서 고작 3킬로 떨어진 가까운 곳에 자리잡으면서 코펜하겐 지역난방 시스템은 매우 효율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 기피시설을 여가의 장으로 만들며 효율적인 운전으로 우리나라 도시폐기물 소각로 운영에도 좋은 예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소각장의 개선할 점
도시폐기물 소각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몇가지 있다.
(1) 폐기물의 올바른 분류 : 국내 소각시설 운영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폐기물의 분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많은 가정과 기업에서 폐기물을 재활용 가능한것과 퇴비화, 재활용되지 않는 것을 제대로 분류하지 않아서 소각효율 저하로 이어지며 오염물질도 많이 발생하게 된다.
(2) 배기가스 배출 제어 : 소각시 발생하는 다이옥신, 중금속 및 미세분진, 질소산화물 등을 스크러버, 백필터, SCR 및 SNCR, 활성탄 흡착 등의 처리시설을 통하여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 도시 소각시설은 대형 배출시설에 해당되므로 대부분의 경우 최적의 BAT기술이 적용되어 있지만 전문적인 운전자에 의한 세부적 관리가 필요하다.
(3) 에너지 회수 : 소각시설은 폐기물 연소를 통해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하여 전기를 생산할수 있다. 현재 폐기물의 자원화 부분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것이 소각을 통한 에너지 회수이므로 소각시 에너지 회수 효율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4) 재 관리 : 소각후 부산물로 재가 남게 되는데 여기에는 중금속등을 포함하고 있다. 재의 적절한 관리는 추가적 오염을 방지하고 소각시설의 효율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5) 대중의 인식 : 대기오염과 건강상의 위해성을 우려해서 소각시설의 건설과 운영에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는 기피시설이 들어오는 경우 집값에 영향을 받으면서 더욱 님비현상이 심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디서든지 쓰레기가 발생되고 쓰레기 처리는 어디에선가 반드시 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처리주체가 되는 지자체와 시민들 사이 원활한 의사 소통과 운영상의 투명성을 유지하고 폐기물 관리 방안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주민들도 우리 지역일에 관심을 갖고 공청회나 설명회에 참여하여 설명을 듣고 개선방안을 적극 제안한다면 우리 지역의 효율적인 소각로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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